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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파산, 그리고 해킹 (’22.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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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거래소 FTX의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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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1월 11일, 세계적인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미국 델라웨어 주 법원에서 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 보호를 신청하였습니다. FTX가 제출한 파산 신청서에 따르면 부채 규모가 최대 500억 달러(약 66조2,000억원)에 달하여 투자자들의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earthweb.com 기사 재구성]
[earthweb.com 기사 재구성]
웹사이트 분석업체 EarthWeb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FTX거래소를 방문한 이용자 중 한국이 가장 큰 비중(6.21%)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미국 이용자는 FTX.US 를 이용하므로 제외) 거래량에 대한 분석이 아니라 실제 피해액은 다르겠지만 한국에서도 피해를 본 이용자가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연이은 해킹의 발생
 
 
[11월18일 현재 이더스캔 기록]
[11월18일 현재 이더스캔 기록]
 
FTX의 파산 신청 다음날인 12일, 코인데스크US 등의 외신 보도를 통해 FTX 거래 플랫폼에서 하룻새 6억 6,200만 달러(약 8,728억원)의 자산이 빠져 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3일에는 이더스캔 추적 결과, 현지시각으로 12일 오전 11시 20분경에 FTX거래소 지갑에서 특정 지갑 (0x59ABf3837Fa962d6853b4Cc0a19513AA031fd32b)으로 9500개의 이더리움이 인출됐고, 이후 테더(USDT), 체인링크(LINK)등이 출금되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출금된 토큰들 중 일부는 1inch, 유니스왑과 같은 탈중앙화 거래소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혹시, 내부자의 소행?
 
위와 같은 대규모 해킹이 일어난 시점이 FTX가 파산 신청을 한 직후에 이루어 졌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자금을 빼돌리기 위한 FTX 내부자의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업계 최대 화이트 해커 집단인 해큰(Hacken)의 CEO인 디마 부도린은, “FTX해킹은 내부자 소행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고,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최고보안책임자(CSO) 닉 퍼코코는 트위터를 통해 “FTX자금 이동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출처=Watcher.Guru]
[출처=Watcher.Guru]
블록체인 전문매체 와처그루(Watcher.Guru)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FTX의 대규모 출금이 바하마 정부의 지시에 따른 창립자 샘 뱅크먼 프리드(Sam Bankmam-Fried)의 소행으로 보여진다는 문서가 공개되었다고 합니다.
이 매체는 미국 델라웨어에 제출된 FTX 파산 신청 문서에서, 공동 설립자 개리 왕(Gary Wang)이 “바하마의 규제 기관이 CEO 샘 뱅크먼 프리드에게 바하마로의 채무자 자산 이전을 지시했다”고 진술했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외부자의 해킹이 아닐 수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하였습니다.
 
 
국내 시장의 대응
 
 
 
[국내 거래소 코빗 홈페이지]
[국내 거래소 코빗 홈페이지]
국내외의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FTX사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중앙화 거래 방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심을 해소하기 위해 자신들의 가상자산 보유량을 증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움직임을 보인 국내 거래소는 코빗입니다. 코빗은 회사가 보유한 가상자산 보유 수량과 더불어 지갑 주소까지 공개하여 투자자 유출을 예방하려 하고 있습니다.
 
 
[11월 14일 국회에서 열린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제4차 민·당·정 현장간담회에서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의 발언. 출처=연합뉴스]
[11월 14일 국회에서 열린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제4차 민·당·정 현장간담회에서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의 발언. 출처=연합뉴스]
또한 여야 관계자들도 원내 대책회의, 민당정 간담회 등을 통해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탈중앙화 거래 : 도덕적 해이(Moral Hazard)의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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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해이(Moral Hazrd) 쌍방간의 계약이 이루어진 이후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서로에 대한 의무를 소홀히 하는 현상. 미국에서 보험가입자들의 부도덕한 행위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윤리적으로나 법적으로 자신이 해야 할 최선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행위를 나타내는데, 법 또는 제도적 허점을 이용하거나 자기 책임을 소홀히 하는 행동을 포괄하는 용어로 확대됐다. [시사경제용어사전, 기획재정부]
 
FTX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기술적으로 안전한 보안 체계를 갖춘 중앙화 거래소라 하더라도 기업의 도덕적 해이(Moral Hazrd)와 같은 위험은 항상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비단 가상자산 업계에서의 문제가 아니라 일반 기업에서도 존재하는 위험입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감독 당국의 강력한 규제라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이는 시장 전체의 경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도덕적 해이, 오너 리스크가 원천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 탈중앙화 형태의 시장에서, 참여자들을 법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가 마련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대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